직장인 류모(38)씨는 겨울철만 되면 팔다리의 피부에 하얀 각질이 일며 가려워 무심코 긁다가 피까지 난다고 한다.
대학생 박모(23)씨는 "겨울만 되면 피부가 거칠어지면서 모든 부위가 너무 가렵다"라며 "더 추워지면 가려워 잠도 설친다"고 호소했다.
최근 겨울철만 되면 팔다리 등 피부에 하얀 각질이 일며 가렵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증상을 무심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며 방심하다간 큰일 난다.
◇ 겨울철에 특히 가려운 이유는??
겨울이 되면 피부가 무척 건조한 상태여서 겨울 황사의 미세 먼지가 피부에 붙게 될 경우 건조함을 악화시켜 피부 건조증을 유발한다.
피부 건조증은 건조함으로 인해 불편감을 느낄 수 있는 피부의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피부에 수분이 정상의 10% 이하로 부족한 상태를 가리키며 임상적으로는 약간의 붉은 반점과 열창이 있으면서 비늘을 보이고 표면이 거친 피부 상태를 말한다.
◇ 피부 건조증 노인만의 문제?
피부는 나이가 들며 점차 건조해지므로 피부 건조증은 여태까지 나이 많은 사람에게 가장 문제가 되고 있었지만 이젠 젋은 층까지 확대대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에 따르면 노인의 약 20%가 피부 건조증으로 인한 가려움증으로 고통 받고 있지만 젊은 사람 사람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흔히 발견되며 심지어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어린이들 또한 겨울이 되면 습진이 더욱 심해진다.
피부 건조증의 원인은 겨울날씨의 특징인 낮은 온도와 습도 그리고 바람 때문.
특히 난방이 잘된 아파트에서는 습도가 낮을 수 밖에 없으며 상대 습도가 50%이하로 떨어지면 피부에 서 주의 공기로 수분이 증발돼 피부가 건조해질 수 밖에 없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는 "건선은 피부 세포가 빠르게 자라나기 때문에 피부위에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여서 보이게 되는 질병으로 주로 젊은 층에서 발생한다"며 "이 건선의 증가가 젋은 연령층에서 피부 건조증의 확대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겨울엔 "목욕 너무 자주하지 마세요"
겨울철 습진,아토피 등 피부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습제품 사용과 목욕을 너무 자주 하지 않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
건조증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심한 경우에는 3,4일에 한번만 간단한 샤워만 하도록 하는데 이때 물의 온도는 너무 뜨겁지 않은 미적지근한 정도가 좋으며 비누도 건조증이 있는 부위는 피해 필요한 부분에만 하도록 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물은 하루 7~8잔을 마셔서 몸 속 수분을 충분히 채워줘야하며 몸에 꽉 끼는 옷이나,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재질의 옷은 삼가야 한다고 말한다.
아토피가 심하지 않은 어린이들은 겨울철 수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수영을 하더라도 물에서 나오면 샤워를 하고 어린이용 보습 로션이나 크림을 반드시 발라줘야 한다.
또 겨울철이면 얼굴이 쉽게 트고 각질이 일어나는 여성의 경우 화장이 잘 안 받기도 하며 이럴 땐 스팀타월이나 팩을 해 얼굴을 촉촉하게 해주고 보습 크림과 같이 유분이 많은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 교수는 "피부의 과도한 수분의 손실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선 실내온도를 가능한 낮추고 가습기나 빨래 등을 이용해 상대습도를 가능한 한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는 "목욕은 1주일에 2회 정도 짧은 시간에 끝내도록 하고 뜨거운 물과 자극이 심한 비누나 타월로 때를 미는 행동은 각질층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목욕 후에는 피부가 수분을 머금은 상태에서 베이비 오일이나 바셀린 등을 발라 각질층의 수분이 소실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
bunnygirl@mdtoday.co.kr)
